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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plains

고마운 720-1 버스기사 아저씨

이게 complain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하는건 아니지만...

사실 제가 학교에 통학할때 타는 버스에는 별로 좋은 감정이 없었습니다.

하지만 요 며칠전 고마운 일을 당해 글을 적어봅니다.


720번 버스는 타고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탈때 목적지를 말하고 타야합니다.
성남 > 용인 > 수원

이렇게 넘어다니는 버스기때문에 자신의 목적지마다 차등요금이 적용이 되거든요.


최근 좀 무리를 했기도 했었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바람에 감기에 걸렸더랬습니다.

12시간 지속효과가 나는 콘택600을 먹고잤는데 다음날 일어나보니 수업 지각하기 몇분전이더군요.;;

잽싸게 나가서 버스를 탔습니다. 여기까진 좋았는데, 약효가 아직 다 안끝났는지

버스에 타고서는 그냥 자버렸던겁니다. 그대로 자버렸으면 전 학교와 멀고먼 곳에 도착했을지도...;

기사아저씨 뒷자리에 앉아서 한참 자고 있는데, 누군가 절 깨우는 겁니다.

학생~~ 여기서 내린다고 그러지 않았어?

알고봤더니 운전석 뒷자리로 팔을 내밀어 저를 깨워주셨던 겁니다.


막 허둥지둥 하고 일어나서 내렸는데, 내리고 보니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내린것 같더군요.

이 글을 보실지 만무하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.

고맙습니다~ 덕분에 지각 면했어요 ㅠㅠ